자동판매기의 천국 일본이지만, 지난 7월 1일부터 일본 국내에서는 자동판매기에서 담배를 살 때 성인 식별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이 식별 카드는 일본에 주소가 있는 20세 이상의 사람들만 받을 수 있는데, 관광객은 있을 리 만무하므로 자동판매기에서는 담배를 살 수 없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편의점에서는 살 수 있지만, 언어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동판매기만큼은 쉽게 살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타스포(Taspo)1“라는 성인 식별 카드를 도입한 취지는 청소년의 담배 구매를 막자는 좋은 뜻으로 시작했지만, 정작 득보다는 실이 많은 제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카드를 손에 넣으려면 우리나라의 KT&G에 해당하는 JT에 서류제출을 해야 하는데 얼굴 사진과 신분증명서의 사본을 필요로 합니다. 담배 하나 사려고 개인 정보를 완전히 제공해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귀찮기도 하고, 개인 정보를 노출 시킬 위험도 있고 해서 카드 신청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어서 영세 자동판매기 업자들은 수입이 급감하게 되고, 반면 편의점의 수입은 늘어나게 됩니다. 안 그래도 문제가 된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심화되게 되지요. 담배 자동판매기를 철거하는 가게도 늘어가고 있다 합니다.
안 피우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만, 그렇지 못하다면 일본에 관광 오실때 미리 담배를 사서 오세요. 두 보루까지는 면세로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담배를 피웠지만 결혼하면서 끊었습니다. 점점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고, 무엇보다도 아내의 공갈협박(?)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
- Tabaco와 Passport의 합성어라 그러더군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