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 보는데 30만원 ?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일본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도 극장이 거의 시네마 콤플렉스(Cinema Complex)화 되고 있지요.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어로는 줄여서 시네콘(シネコン)이라 합니다만, 7월 19일 리뉴얼 오픈한 신주쿠 피카데리(新宿ピカデリー)라는 시네콘 극장에 영화 한 편 보는데 3만엔(2인) 하는 플래티넘실이 생겼다고 합니다. 전용엘리베이터에 전용라운지 그리고 이탈리아제 특주 소파까지. 정말 으리으리합니다. 이렇게 생겼다고 하네요. 사진으로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이 밖에도 플래시넘 시트라는 좌석도 있어서 여기는 한 사람당 5천엔…
보통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데 드는 돈은 1800엔입니다만 마에우리켄(前売り券)이라고 해서 편의점 등에서 미리 표를 구입하면 약간의 할인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신주쿠 피카데리에도 물론 일반 좌석이 대부분입니다. 일종의 프리미엄 마케팅을 도입하는 것이죠. 잘될까요? 일본은 부자들이 돈 쓰는것에 대한 시선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잘될 것 같습니다.
정작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라, 이 극장, 프리미엄 마케팅에만 주력하는 게 아닙니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더군요.
어린이와 함께 극장을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앞에 보통의 어른이 앉아도 어린이는 스크린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를 고려해서 차일드 시트를 대여해 주는군요. 크기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사용료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걸로 봐서 무료 인 것 같습니다. 빵빵한 극장 에어컨 때문에 추위를 느끼시는 분들을 위한 담요도 빌릴 수 있습니다.
이보다 저의 눈길을 끈건, 장애인에 대한 배려입니다. 휠체어를 위한 전용공간, 귀가 잘 안 들리시는 분들을 위한 보청기 대여 서비스, 심지어는 맹인견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일본은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 정책이 참 잘되어 있습니다. 그런 점은 참 부럽더군요.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유모차를 가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데, 일본에서 보다 두 배는 힘들더군요. 유모차도 이런 데 휠체어는 오죽하겠습니까. 물론 일본도 모든 극장이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건 아닙니다. 제가 가본 극장 대부분은 우리나라보다 시설이 낙후되어 있었고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이런 서비스는 우리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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