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여행 : 미노오폭포(箕面大滝)
요즘 일본 칸사이 지방은 연일 35도를 넘나드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변함없이 푹푹 찌더군요. 더우니 입맛도 별로 없고 지치기도 하고 해서 어제 점심은 간단히 햄버거로 때우자는 속셈에 모스버거에 갔었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동안 칸사이워커(KansaiWalker)라는 잡지를 들춰 보았는데. 이번호에는 오사카에서 1시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더위를 식힐 수 있는 명소들이 소개되어 있더군요. 이 잡지는 칸사이 지방의 음식점이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월간지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들춰본 페이지에 미노오폭포라는 곳이 소개되어 있었더군요. 일본의 폭포 백경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고 계곡도 있고 해서 발이라도 담그고 오자는 아내의 의견에 동의하고 출발하였습니다.

미노오폭포에 가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철도를 이용한 방법과 차로 이동하는 방법입니다. 철도를 이용하려면 한큐미노오역(阪急箕面駅)에서 내려 폭포까지 한 시간 정도 산길을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우리 가족은 차로 갔습니다만 길이 상당히 구불구불하고 좁아서 저와 같은 초보운전사에게는 쉬운 길이 아니더군요. 일본에서 운전하면서 가장 긴장했던 코스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그래도 폭포 근처에 무료 주차장이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어 다행이었습니다.

출발한 시간이 마침 민석이의 낮잠시간이라 차 안에서 저렇게 엄마 품에 꼭~ 안겨 잠이 들었습니다. 차일드 시트가 있는데 잘 안 앉으려고 해서 걱정입니다.

미노오폭포로 가는 길에 펼쳐진 풍경입니다. 정말 나무들이 빈틈없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아내와 민석이가 사이좋게 손잡고 걸어가는군요. ^^;



폭포에 도착하였습니다. 가족단위로 온 관광객이 많더군요.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니 더위가 좀 가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처음 보는 폭포가 마냥 신기한지 계속 바라보는 민석이…


계곡물이 꽤 차가웠는데도 민석이는 신났습니다. 나중엔 나오지 않으려고 해서 억지로 데리고 나와야 했습니다. 물론 온몸으로 반항을 했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힘이 더 쎈걸.. ㅎㅎ


이름 모를 풀들도 찍어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이날 날씨가 무척이나 맑고 깨끗해서 노을도 멋지더군요. 찍사의 실력부족으로 그 아름다움을 다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이날의 저녁 식사로 또 카고노야에 갔습니다. 물에서 놀았더니 배가 무척 고프더군요. 또 어제가 마침 아내와 제가 만난 날이기도 했기에 고기파티를 벌였습니다.
비록 반나절의 짦은 여행이었지만 시원한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그고 오니 더위가 한결 가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올여름이 다 가기 전에 한 번 더 다녀올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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