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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일본이야기’ Category

8월 2일 고베의 불꽃축제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보자

July 28th,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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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맘때면 일본 전국에서 불꽃축제(하나비 대회)가 열립니다. 고베는 8월 2일(토) 오후 7시30분부터 개최되는데요. 올해는 6,000발을 쏘아 올린다고 합니다. 동경의 토쿄완(東京湾; 약 만 오천 발)이나 오사카의 나니와 요도가와(なにわ淀川; 2만 발)의 하나비대회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그래도 일 년에 한 번 있는 고베시민의 축제입니다.

한국의 휴가철, 여름방학에 맞추어 많은 분이 고베로 관광을 오실 텐데요, 이 날 조금이라도 편하고 한적하게 하나비 대회를 관람하실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아래 그림을 참조하세요.). 고베로 관광을 오시면 필수 코스라고 할 만큼 유명한 고베항의 모자이크(8)와 메리켄 파크(7)에는 그 유명세에 걸맞게 엄청난 인파가 몰립니다. 이 두 곳은 데이트 코스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젊은 연인이나 학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해마다 하나비 대회가 열리는 날 모여드는 관람객이 약 20만 명입니다. 이 중 1/3 이상이 이 두 곳을 찾는다 하니 어느 정도인지 상상이 가실련지…

hanabi-tizu-350x500이미지 출처 : 고베시 하나비 대회 안내

실제로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은 고베의 중심지인 산노미아(三宮)에서 포트라이나(ポートライナー)를 타고 7~8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나카 코우엔역(中公園駅)에서 하차하면 걸어서 갈 수 있는 포트 아일랜드 키타 코우엔(ポータアイランド北公園;(3))이나 포아이 시오사이 코우엔(ポーアイしおさい公園(2))입니다. 이 두 곳은 대회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정도 전에만 가도 앉아서 관람하기 아주 괜찮은 자리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곳을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고베항의 멋진 야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죠. 그래서인지 사진 동호회 분들은 이곳을 많이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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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아이 시오사이 코우엔(ポーアイしおさい公園)에서 바라본 고베항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나카 코우엔역에 가는 방법은 JR 산노미아역의 동쪽 출구(JR三宮駅東口)과 연결되는 포트라이나(ポートライナー)선을 타시면 됩니다. 산노미아역이 종점이므로 에서 기타후토(北埠頭), 고베공항(神戸空港) 어느 방면의 차를 타도 괜찮습니다. 목적지인 나카 코우엔역(中公園駅)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7~8분이고, 요금은 편도 200엔입니다. 열차 안에 한글로 각 역의 이름이 적혀 있고, 영어로 안내방송도 해주니 찾아가시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카 코우엔역(中公園駅)에서 내리시면 그냥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으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이날은 대부분 포아이 시오사이 코우엔(ポーアイしおさい公園)으로 갈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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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Kobe New Transit Co., LTD.

사람 많고 복잡한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이 날 고베여행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의 여러 여행책자에도 고베항의 야경이 소개되어 있던데요. 이 날만큼은 고베항에 가셔도 발 디딜 틈도 없을뿐더러, 주변 식당에서 변변한 식사도 하기 힘이 듭니다. 그리고 이날 예상 낮 최고 기온이 34도이니 특히나 건강관리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해마다 저도 포아이 시오사이 코우엔(ポーアイしおさい公園)에서 하나비를 관람했는데, 안타깝게도 이 날 강의 일정이 잡혀 있고, 저녁엔 동경에서 오신 손님들과 저녁식사 약속이 있어서 올해는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고베에서의 마지막 하나비가 될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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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편 보는데 30만원 ?

July 21st, 2008

우리나라 이야기가 아니고, 일본이야기입니다.

우리나라도 극장이 거의 시네마 콤플렉스(Cinema Complex)화 되고 있지요. 일본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어로는 줄여서 시네콘(シネコン)이라 합니다만, 7월 19일 리뉴얼 오픈한 신주쿠 피카데리(新宿ピカデリー)라는 시네콘 극장에 영화 한 편 보는데 3만엔(2인) 하는 플래티넘실이 생겼다고 합니다. 전용엘리베이터에 전용라운지 그리고 이탈리아제 특주 소파까지. 정말 으리으리합니다. 이렇게 생겼다고 하네요. 사진으로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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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플래시넘 시트라는 좌석도 있어서 여기는 한 사람당 5천엔…

보통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데 드는 돈은 1800엔입니다만 마에우리켄(前売り券)이라고 해서 편의점 등에서 미리 표를 구입하면 약간의 할인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신주쿠 피카데리에도 물론 일반 좌석이 대부분입니다. 일종의 프리미엄 마케팅을 도입하는 것이죠. 잘될까요? 일본은 부자들이 돈 쓰는것에 대한 시선이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르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잘될 것 같습니다.

정작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라, 이 극장, 프리미엄 마케팅에만 주력하는 게 아닙니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세세한 부분까지 많은 신경을 쓴 것 같더군요.

어린이와 함께 극장을 가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앞에 보통의 어른이 앉아도 어린이는 스크린을 보기가 어렵습니다. 이를 고려해서 차일드 시트를 대여해 주는군요. 크기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사용료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걸로 봐서 무료 인 것 같습니다. 빵빵한 극장 에어컨 때문에 추위를 느끼시는 분들을 위한 담요도 빌릴 수 있습니다.

이보다 저의 눈길을 끈건, 장애인에 대한 배려입니다. 휠체어를 위한 전용공간, 귀가 잘 안 들리시는 분들을 위한 보청기 대여 서비스, 심지어는 맹인견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볼 수도 있습니다. 일본은 장애인들에 대한 복지 정책이 참 잘되어 있습니다. 그런 점은 참 부럽더군요. 작년에 우리나라에서 유모차를 가지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는데, 일본에서 보다 두 배는 힘들더군요. 유모차도 이런 데 휠체어는 오죽하겠습니까. 물론 일본도 모든 극장이 이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는 건 아닙니다. 제가 가본 극장 대부분은 우리나라보다 시설이 낙후되어 있었고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는 이런 서비스는 우리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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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오는 관광객은 자판기에서 담배 구입 불가

July 15th, 2008

자동판매기의 천국 일본이지만, 지난 7월 1일부터 일본 국내에서는 자동판매기에서 담배를 살 때 성인 식별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이 식별 카드는 일본에 주소가 있는 20세 이상의 사람들만 받을 수 있는데, 관광객은 있을 리 만무하므로 자동판매기에서는 담배를 살 수 없다는 이야기지요. 물론 편의점에서는 살 수 있지만, 언어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자동판매기만큼은 쉽게 살 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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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타스포(Taspo)1“라는 성인 식별 카드를 도입한 취지는 청소년의 담배 구매를 막자는 좋은 뜻으로 시작했지만, 정작 득보다는 실이 많은 제도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카드를 손에 넣으려면 우리나라의 KT&G에 해당하는 JT에 서류제출을 해야 하는데 얼굴 사진과 신분증명서의 사본을 필요로 합니다. 담배 하나 사려고 개인 정보를 완전히 제공해야 한다는 이야기지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귀찮기도 하고, 개인 정보를 노출 시킬 위험도 있고 해서 카드 신청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어서 영세 자동판매기 업자들은 수입이 급감하게 되고, 반면 편의점의 수입은 늘어나게 됩니다. 안 그래도 문제가 된 빈익빈 부익부의 현상이 심화되게 되지요. 담배 자동판매기를 철거하는 가게도 늘어가고 있다 합니다.

안 피우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만, 그렇지 못하다면 일본에 관광 오실때 미리 담배를 사서 오세요. 두 보루까지는 면세로 가지고 올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는 담배를 피웠지만 결혼하면서 끊었습니다. 점점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적어지고, 무엇보다도 아내의 공갈협박(?)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

  1. Tabaco와 Passport의 합성어라 그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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