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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일본이야기’ Category

오사카의 명물 하나가 사라졌습니다.

July 13th, 2008

여러분은 오사카(大阪)의 명물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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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많은 분이 바로 이 인형을 떠올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 인형에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쿠이타오레 (くいだおれ)라고 하지요. 굳이 우리말로 해석하면 먹고 쓰러진다는 의미를 가진 인형입니다. 이 쿠이다오레 인형을 소유한 음식점이 지난 화요일 폐점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오사카로 관광을 오면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 인형이 있었던1 도톤보리(道頓堀)에 가게 됩니다. 이곳에 가면 대부분의 분들이 이 인형 앞에서 사진을 찍으시죠. 이제 그 즐거움도 사라져 버렸네요.

폐점하는 날, 이곳 칸사이 지방에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렸음에도 천 명의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그만큼 일본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인형이죠. 지역 신문에서는 호외를 낼 정도였으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리라 생각합니다. 이 음식점과 인형의 가치가 10억엔, 우리 돈으로  95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 곳에서 인수를 제안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난건 아무것도 없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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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이 이 인형이 하나라고 생각하실 텐데요, 실제 이 인형은 하나가 아니고 2개입니다. 각각 타로(太郎)와 지로(次郎)라는 이름이 있죠. 음식점 앞에 간판인형으로 서 있는게 타로입니다. 동생 지로는 기본적으로는 점포 앞에 나오는 일이 없지만, 국가적으로 좋은 일이 있으면 형의 옆에서 만세를 부른다고 해서 만세 인형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이 인형은 전부 수작업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장 나면 수리가 불가능하다고 하네요. 많은 분이 그냥 가게 앞에 서 있는 인형이라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이 인형, 실제로는 여행도 합니다. 외국도 다녀왔구요. 폐점 후에는 주인 여성분하고 벳푸(別府)로 온천 여행을 떠났습니다. 물론 인형은 온천에 못 들어 가겠죠. ;)

쿠이다오레는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가게였습니다.

주인장의 이 한마디와 함께 오사카의 명물이 사라졌습니다. 저도 처음 아내와 오사카에 갔을 때, 이 인형 앞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젠 도톤보리에 가도 왠지 허전할 것 같습니다.

  1. 이제 과거형이 되어 버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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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7월 칠석 타나바타(七夕)

July 7th, 2008

오늘은 견우와 직녀가 은하수의 오작교에서 만나 흘리는 눈물로 비가 내린다고1 하는 일본의 7월 칠석 입니다. 우리와 같은 한자 문화권이기에 절기에 대해서는 우리의 그것과 유사한점이 많습니다. 한국과 다른 점은 음력 7월 7일이 아닌 양력 7월 7일을 칠석이라 한다는 점이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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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조선시대에는 칠석에 하는 행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 않죠.저 역시 칠석에 무언가 했던 기억은 없네요. 반면 일본에서는 탄자쿠(短冊)라는 작은 종이에 자신의 소원을 담아 사사(笹)라 부르는 대나무 가지에 거는 풍습이 있습니다. 이는 일본에만 있는 풍습이라 합니다. 오늘도 출근했더니 매점 앞에 이 사사가 있더군요. 저도 한마디 걸어 놓을까 하다가 별로 내키지 않아 그냥 돌아섰습니다. 오늘 저녁 뉴스를 보면 타나바타와 전국 곳곳의 타나바타 마츠리(七夕祭り)의 이야기가 한 장면을 차지하겠군요. 정말 일본 사람들은 마츠리를 좋아합니다.

  1. 그런데 오늘 이곳 날씨는 매우 맑음이네요.
  2.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은 음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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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 온천(有馬温泉)에 다녀왔습니다.

September 21st,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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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여름휴가를 받 아 아리마 온천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리마 온천(有馬温泉)은 제가 사는 고베시(神戸市) 의 북부, 우라롯코(裏六甲)라고 불리는 지역에 있으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온천 중 하나라고 합니다. 아리마 온천은 고베 중심가에서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더라도 대략 한시간 정도 걸리는 위치에 있습니다. 일본 료칸 여행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자연속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내시고 싶은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특히 어르신들께서 좋아하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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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이 묵었던 료칸(旅館)은 네기야 료후카쿠(ねぎや陵楓閣)라는 곳으로 많은 나무로 둘러 싸여 외부에서는 잘 안보이는 곳에 있었습니다. 주로 단풍나무가 많아서 단풍계절에 가면 멋진 경관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엄청난 예약 경쟁과 올라가는 요금이 문제가 되겠군요. 료칸은 아리마 온천역에서 도보로 5분 정도의 거리이지만 도착해서 전화를 하면 차가 와서 숙소까지 안내를 해 줍니다.

우리가 선택한 숙박플랜은 츠도이(集)라는 플랜으로 1박에 저녁식사와 다음날 아침 식사가 제공되는 플랜이었습니다. 숙박플랜중 가장 저렴한 플랜이었지만 부족함 없이 잘 지내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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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료칸 여행의 백미라면 역시 숙박 당일의 저녁 식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먹을땐 몰랐지만 나중에 사진을 확인 해보니 밥과 미소시루(된장국)을 제외하고도 10여가지의 메뉴가 코스형식으로 나왔더군요. 일본 요리답게 보기에도 정갈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가 묵은 료칸이 음식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있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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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의 거리는 작은 골목길이 복잡하게 이어져 있고 길 좌우에는 전통가옥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대부분 전통 공예품이나 오미야게(おみやげ;토산품)을 파는 상점이었습니다. 또한 곳곳에 사찰이 있어서 작은 쿄토를 생각하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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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또다른 재미는 숨어있는 먹거리를 찾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부부는 어딘가 여행을 가면 꼭 군것질을 합니다. 이번에는 정육점에서 바로 튀겨서 파는 고로케를 발견.. 바로 사먹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고로케중 최고의 맛이었습니다. 결국은 다음날 또 사먹었습니다. 정육점에서 튀겨서 파는 고로케는 대게 맛있다는 정설이 다시한번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
그리고 아리마에서만 마실 수 있는 아리마 사이다.. 탄산온천을 이용해 만든 것인데 맛은 약간 달달한 사이다 맛입니다. 가격은 한병에 250엔으로 비싼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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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에는 온천마을 답게 마을 곳곳에 온천수원이 있습니다. 그중에 재밌는 이름이 붙어 있는 온천수원이 있었는데 예쁜여자가 지나가면 뜨거운 수증기를 여자에게 뿜어낸다고 해서 우와나리센겐(妬泉源;질투온천수원)이란 이름이 붙었다합니다. 그래서 전 아내에게 옆에가지 말라고 했죠.. ㅎㅎ
원래는 좀더 멋진 건물과 장식이 있는데 공사중이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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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마 온천은 철분이 많아 공기에 닿으면 붉게 산화하는 금천(金泉)과 탄산을 함유한 무색 투명한 은천(銀泉)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금천은 숙소에도 노천탕이 있었기 때문에 들어가 보았지만, 은천탕은 유모차를 끌고 가기에는 먼거리의 언덕위에 있었기 때문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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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짧은 여정을 마치고 다음을 기약하며 집으로 돌아갑니다. 처음가보는 곳이라 민석이가 낯설어 하지 않을까 걱정도 많이 되었지만, 너무나도 신나게 놀고, 온천에도 잘들어가고, 잠도 잘자고 해주어서 정말 즐거운 여행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천 족욕탕에 앉아 있는 우리 민석이 사진으로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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