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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일상다반사’ Category

일식 패미리 레스토랑 카고노야(かごの屋)

July 31st, 2008

아내가 입덧 때문인지 오늘 저녁은 밖에서 먹고 싶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집 근처에 있는 일식 패미리 레스토랑인 카고노야(かごの屋)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카고노야는 일본의 칸사이(関西) 지방1을 중점으로 하는 프렌차이즈 일식 패미리 레스토랑입니다. 가격이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라서 한국에서 손님이 오시면 모시고 간다거나 월급날 외식 장소로 우리 가족이 찾는 곳입니다. 요즘 더운 날도 계속되고 해서 월급날은 아니지만, 영양 보충도 할 겸 해서 다녀왔습니다. 간만의 외출이라 그런지 민석이도 좋아하더군요.

page_21저는 돼지의 등심살로 만든 히레까츠와 양파, 우엉, 연근, 버섯, 계란을 풀어 찌게 식으로 만든 부타헤레까츠 토지나베 정식(豚ヘレかつとじ鍋定食)이라는것을 먹었고, 고기를 좋아하는 아내는 스테이크 정식을 민석이는 어린이 우동세트와 우리가 먹는 것을 조금씩 나누어 먹었습니다. 처음 보기에는 양이 적은 것 같았는데 정작 다 먹고 나서는 배가 불러서 산책을 해야만 했습니다. ^^; 디저트까지 먹고 전부 합쳐서 5,000엔 가까이 했으니까 자주 가기엔 조금 부담스럽기는 합니다만 일본 음식을 좋아하시는 분들께서 칸사이 지방을 여행하신다면 추천해 드릴만 한 식당입니다.

  1. 오사카(大阪), 고베(神戸), 쿄토(京都), 나라(奈良), 와카야마(和歌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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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잘해야 외국어도 잘할 수 있다

July 26th,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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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빠지지 않고 확인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온라인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에 제가 쓴 글에 틀린 점이 없는지 확인하는 일이죠. 나름 맞춤법에 신경을 쓴다고 하는데도 수없이 틀린 점이 지적되어 나옵니다. 특히나 띄어쓰기는 참 많이도 틀리더군요. 오늘도 글을 쓰고 확인작업을 하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한국 사람인데 왜 한글을 잘 틀릴까?”

물론,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도 영어를 틀리고, 일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도 일어를 틀립니다. 특히나 요즘 일본 젊은이들의 잘못된 일어 사용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라 일어로 글을 쓸 때가 많습니다. 중요한 문서 같은 건 주위의 일본사람에게 확인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메일 같은 건 신경 써서 쓰기는 합니다만 주위의 도움을 받는다든지 특정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수정작업을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일어를 잘해서 그럴까요? 천만에요. 제가 일본에 온 지 8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모르는 말과 표현들이 수두룩합니다. 제 생각에는 8살짜리 일본 아이들이 구사하는 말 + 전공 용어 + 약간의 경어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상생활에 있어서 일어를 우리말보다 더 많이 쓰게 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말을 잘해야 외국어도 잘할 수 있다”

라는 점이죠. 외국어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는 머릿속에서 우리말을 떠올리고, 그 단어나 표현을 외국어로 입 밖에 내놓거나 글로 쓰게 됩니다. 그러니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는 우리말 표현을 외국어로 표현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지겠지요. 그래서 우리말을 글로 쓸 때 더욱더 정성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틀린 점이 없는지 꼬박꼬박 확인하면서 아주 조금씩이나마 틀린 표현/맞춤법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맞춤법 검사기도 알고리즘에 의한 검사인지라 100% 다 정확하게 틀린 점을 지적해 내지는 못하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런 거라도 있으니 무엇이 틀렸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주어서 그 존재가 감사합니다.

혹, 일어 검사기도 있을까요? 알고 계신 분 없으세요?

음… 일어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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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와테현(岩手県)의 지진 뉴스를 보면서…

July 24th, 2008

제가 사는 고베는 진원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이라 몰랐습니다만, 이와테현(岩手県)에서 또 지진이 났군요. 진원지는 진도 6강, 수백 킬로 떨어진 동경도 진도 3이었다니 무척 큰 지진이었습니다. 지금도 이와테현에는 여진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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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의 무서움은 겪어보지 않고는 잘 모릅니다. 제가 처음 일본에 와서 한 달쯤 되었을 때, 근방에서 5도 지진이 난적이 있었습니다. 워낙 찰나에 벌어진 일이라 책상 밑으로 피할 생각도 못하고 그냥 책상만 부여잡고 있었습니다. 당시엔 “여기서 난 죽는구나!”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난생처음 겪어보는 지진이라 그 무서움은 더했을 테지요. 진도 5 정도면 서 있기도 힘들고, 책장 같은 가구들이 넘어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실제로 다른 건물의 모든 층의 같은 장소에 있던 책장이 모두 넘어가 있는 것을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여진이 더합니다. 한번 큰 지진이 나면 며칠 동안 여진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이게 정말 사람 피 말리게 합니다. 조금만 흔들려도 실제 진도보다 크게 느껴지기에 죽음에 대한 공포를 며칠 동안 떨쳐 버릴 수 없게 됩니다.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한국의 포털사이트를 보니 하늘의 뜻이라는 글, 감축한다는 글도 있고, 일본이 지진으로 가라앉았으면 좋겠다는 등의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군요. 요즘 일본이 헛소리를 해대서 밉다고는 하지만, 정작 일본에 사는 저 같은 사람은 씁쓸하기만 합니다. 지진 때문에 무서움에 떨고 있는 사람 중에는 그들의 가족, 친척들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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