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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잘해야 외국어도 잘할 수 있다

July 26th,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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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빠지지 않고 확인하는 일이 있습니다. 바로 온라인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에 제가 쓴 글에 틀린 점이 없는지 확인하는 일이죠. 나름 맞춤법에 신경을 쓴다고 하는데도 수없이 틀린 점이 지적되어 나옵니다. 특히나 띄어쓰기는 참 많이도 틀리더군요. 오늘도 글을 쓰고 확인작업을 하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한국 사람인데 왜 한글을 잘 틀릴까?”

물론,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도 영어를 틀리고, 일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도 일어를 틀립니다. 특히나 요즘 일본 젊은이들의 잘못된 일어 사용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도 일본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라 일어로 글을 쓸 때가 많습니다. 중요한 문서 같은 건 주위의 일본사람에게 확인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메일 같은 건 신경 써서 쓰기는 합니다만 주위의 도움을 받는다든지 특정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수정작업을 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일어를 잘해서 그럴까요? 천만에요. 제가 일본에 온 지 8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모르는 말과 표현들이 수두룩합니다. 제 생각에는 8살짜리 일본 아이들이 구사하는 말 + 전공 용어 + 약간의 경어 정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상생활에 있어서 일어를 우리말보다 더 많이 쓰게 되면서 뼈저리게 느낀 점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말을 잘해야 외국어도 잘할 수 있다”

라는 점이죠. 외국어가 상당한 수준에 이르기 전까지는 머릿속에서 우리말을 떠올리고, 그 단어나 표현을 외국어로 입 밖에 내놓거나 글로 쓰게 됩니다. 그러니 머릿속에서 떠오르지 않는 우리말 표현을 외국어로 표현하기는 더더욱 어려워지겠지요. 그래서 우리말을 글로 쓸 때 더욱더 정성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틀린 점이 없는지 꼬박꼬박 확인하면서 아주 조금씩이나마 틀린 표현/맞춤법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맞춤법 검사기도 알고리즘에 의한 검사인지라 100% 다 정확하게 틀린 점을 지적해 내지는 못하리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런 거라도 있으니 무엇이 틀렸는지 확인할 수 있게 해주어서 그 존재가 감사합니다.

혹, 일어 검사기도 있을까요? 알고 계신 분 없으세요?

음… 일어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없을지도 모르겠네요.

일상다반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