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동경의 방사선치 비교

2011-03-30
동경 방사능 원전사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때문에 발생한 방사능 물질이 우리나라에서도 검출되었다고, 대대적으로 언론에서 다루었습니다. 제가 우리나라 소식의 대부분을 포털뉴스와 트위터로 접하기 때문에 방송에서 어느 정도 비중 있게 다루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서울과 동경(신주쿠)의 방사선치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그래프는 국내 실시간 방사선 수치를 공개하는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과 일본의 동경 건강안전연구센터에서 수집한 서울과 동경의 매시간 환경방사선치를 이용한 것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보통 나노시버트( \(nSv/h\) )단위로 데이터를 공표하기 때문에 비교를 위해서 마이크로시버트( \(\mu Sv/h\) )로 변환하였습니다 (1 마이크로시버트 = 1,000 나노시버트).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3월 27일 밤까지는 동경의 방사선치가 일반인의 연간 인공방사선 허용 한도를 시간당 단위로 환산한 값보다 높았지만, 다행히도 그 이후로는 허용 한도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제가 이 그래프를 그려보면서 놀란 것은 서울과 동경의 방사선치의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오늘(3월 30일)은 서울의 방사선치가 동경의 방사선치보다도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23일 이전의 서울 데이터를 구할 수 없어서 그전의 값이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프의 모양을 보면 서울의 방사선치는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공개한 사이트를 보면 동경의 평상시 방사선치는 0.028~0.079 마이크로시버트, 우리나라는 0.05~0.3 마이크로시버트 사이에서 변동한다고 되어 있습니다만 최근 일주일 자료를 보면 서울의 방사선치 변동 범위는 0.091~0.117 사이입니다. 환경방사선치는 지리적 조건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알려져있기에 평상시의 방사선치는 서울이 동경보다 높은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서울이나 동경 모두 건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방사선 때문에 아내와 아이들은 서울로 갔는데, 대기 환경만 보자면 동경과 별반 차이가 없네요. 물론 수돗물, 여진 등의 다른 여러가지 요인 때문에 한국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황사에도 방사능 물질이 섞여 있다고 하고 이래저래 걱정입니다.

— 수정

같은 동경이라도 지역에 따라 방사선량의 차이가 크게는 두 배 가까이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분쿄구(文京区)의 수치는 다른 곳(메구로구, 미나토구등) 보다 높습니다. 제가 이 글에서 인용하는 데이터는 신주쿠구의 데이터입니다. 여러 가지 종합해 보면 개인적으로 측정 하는 다수 사람들이 정부의 수치를 못 믿는 것도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그래프에도 동경이 아닌 신주쿠구로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

  1. 2011/05/4데이터 추가
  2. 2011/05/5,6 데이터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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