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오염 식품 섭취 제한권고에 대한 과학적 입장

2011-04-12
방사능 원전사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근방의 수돗물과 채소에서는 나라가 정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출하제한, 섭취제한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항상 따라오는 말이 먹어도 건강에는 당장 영향이 없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건강에 당장 영향이 없는데 왜 섭취제한을 할까요?

일본 이화학연구소 게놈 의과학연구센터 소장인 카마타니 나오유키 선생님의 글을 허락하에 번역해 보았습니다.

원문: 개인 리스크와 집단 리스크(일본어)

후쿠시마 제일 원자력발전소의 사고로 인한 방사선피해의 뉴스가 일본을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수돗물이 방사성 요오드에 의해 오염되었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유아는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검출된 방사성물질 섭취로는 건강상의 피해는 없다는 설명도 합니다.
후쿠시마현에서 키운 채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는 일부 방사성물질에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먹는 것을 삼가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야채를 섭취해도 건강상 해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왜 건강상에 문제가 없는데도 먹는 것을 피하라고 권장할까요? 이건 국민을 불신을 일으키는 것은 아닐까요?
저는 「이 정도의 음식을 섭취해도 건강상 해가 없다」라는 표현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해가 있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 정도는 매우 낮다는 표현이 올바르다고 생각합니다. 건강상 해가 없다고 강조하는 것이 오히려 사람들의 불안을 증가시키지 않나 걱정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개인의 위험과 집단의 위험은 전혀 다르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개인의 위험은「확률」이지만 집단의 위험은「비율」이기 때문입니다. 매우 작은 확률의 이벤트는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매우 작은 비율의 이벤트는 대부분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의 확률로 일어나는 이벤트가 있다고 합시다. 개인에게서는 이 이벤트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일어나지 않을 확률 99%). 그러나 1,000명의 집단에서 생각해 보면 반드시 라고 해도 좋을 만큼 이 이벤트는 일어납니다. (1명 이상 일어날 가능성은 99.99% 이상、4명 이상 일어날 가능성은 95% 이상)
따라서, 매우 작은 위험의 경우 개인적으로 불안에 떨 필요가 없지만, 집단으로 생각하면 제한을 시행하는 편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수돗물이나 채소는 아주 약간 방사성물질에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집단은 섭취제한을 하지만, 개인의 위험은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확률과 비율의 차이는 이해하기가 힘듭니다. 일반인이나 매스컴이 이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과학자는 이해하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에 해가 없는데 왜 먹지 말라 하냐며 일본 매스컴에서도 정부의 발표에 모순이 있지 않느냐고 계속 말을 합니다. 흑백논리로 따지면 모순이지만 약간의 과학적 사고를 도입하면 정부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전달이 서툴렀죠. 일본 사람들도 흑백논리를 좋아해서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 건강에 영향이 있다고 믿어버리는 사람이 많긴 합니다만…

해맑은아찌님의 글과 비슷한 입장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간단명료한 것도 좋지만 좀 더 냉정하게 사태를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원문 글쓴이 양력:

  • 전 동경여자 의과대학 류마티스중풍센터 소장
  • 현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 게놈 의과학연구센터 소장
  • 현 주식회사 StaGen 정보해석연구소 소장
  • 현 일본 중풍, 결핵대사학회 이사(부이사장)
  • 현 일본 인류유전학회 이사
  • 현 일본 유전자진단학회 이사
  • 등등.. (너무 많아서. 아무튼, 자타가 공인하는 일본 최고의 유전통계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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