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새로운 R의 통합환경 RStudio

약 한 달 전 R 사용자들의 트위터 해시 태그인 #rstats의 타임라인을 뒤덮는 사건이 있었으니, 바로 RStudio의 출현입니다. RStudio 이전에도 통합환경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용하는 OS에 따라서 쓸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고, 개인적으로 약간씩의 아쉬움이 남는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R의 리눅스 버전은 아예 GUI 환경이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 회사에서는 쓰는 데스크탑이 리눅스라서 많은 분이 사용하시는 emacs + ESS 환경에서 R을 이용해왔습니다. 그동안 나온 몇몇 통합환경을 시도해 보기는 했지만, 위의 두 조합을 뛰어넘는 편리성을 가진 것은 없었는데, RStudio의 발표 이후로 작업환경을 완전히 바꾸었습니다.

무엇보다도 RStuido는 멀티 플랫폼을 지원하기 때문에 맥, 리눅스, 윈도즈에서 동일한 환경으로 작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영문 윈도즈 이외에서 사용하면 다국어는 모두 깨져 나옵니다 새로운 베타 버전에서는 다국어도 제대로 출력되고, 파일 경로 및 파일명도 다국어를 지원합니다. 맥과 리눅스는 유니코드 환경이므로 문자는 제대로 나오는데 에디터에서 바로 다국어 문자를 입력하는 것은 불편합니다. 또한, 같은 기능을 하는 맥 OS의 단축키와 RStudio의 단축키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맥 OS에서 복사&붙이기는 command+c, command+v인데, RStudio에서는 다른 OS와 마찬가지로 ctl+c, ctl+v만 제대로 작동합니다. 집에서는 맥에서 작업을 하는데 이게 좀 많이 불편하네요. 개인적으로 설치한 한국어 입력기 “바람”과의 문제 였습니다. 바람을 삭제하니 제대로 동작합니다. 이점은 많은 유저들이 지적하고 있고, 다국어 지원도 열심히 요청하고 있으니 정식 버전에서는 고쳐지리라 기대합니다.

그리고 RStudio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서버 버전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은 리눅스 서버만 지원합니다만, 서버에 RStudio Server를 설치하면 스크린 샷에서 보시는 것처럼 웹브라우저로 서버에 접속해 서버에서 작업하는 환경과 동일하게 RStudio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회사에서 분석하는 데이터는 기밀을 요구하는 것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는 회사 내부 네트워크에만 연결된 서버에서 분석을 합니다. 데이터가 보관된 서버가 리눅스이고 터미널 접속밖에 할 수가 없어서 R을 이용해 분석을 할 때 제약이 많았는데, RStudio Server를 설치하고 획기적으로 작업효율이 높아졌습니다.

주된 특징

• 프리 소프트웨어 라이센스(오픈소스)
• 멀티 플랫폼 지원(MS Windows, Mac OSX, Ubuntu Linux 32 & 64bit, Fedora Linux 32 & 64bit)
• 소스 에티터 탭 기능
• Syntax 하이라이팅 에디터
• 코드 자동완성
• 코드 소스, R 콘솔, 작업공간, 그래프를 한 화면에 볼 수 있음
• 단축키 지원 과거 실행한 코드의 탐색 등등

아직 베타버전이라 그런지 자잘한 버그들이 있기는 합니다만 R을 이용하는 분들께는 강추입니다. 트위터와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이용한 서포트 및 토론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니 정식 버전에서는 좀 더 좋아진 모습으로 나오리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