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 나아지셨나요?

2012-05-23
OECD Your Better Life Index 데이터 시각화 웰빙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12년 판 ‘Your Better Life Index‘를 발표했습니다. 이 지수는 OECD 회원국의 각종 통계 자료들을 모아 나라별 웰빙지수를 주거, 소득, 일자리, 공동체, 교육, 환경, 시민참여, 건강, 삶의 만족도, 안전성, 일과 삶의 균형의 총 11개 분야로 측정하고 종합한 지수입니다. 각 분야에는 세부 측정항목이 있는데 올해 특히 주목할 점은 각 항목별로 성별, 빈부격차에 따른 지수의 차이가 추가되었다는 것입니다.

OECD 회원국 안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 우리나라는 한 사람이 한 해에 OECD 평균 22,387달러에 못 미치는 16,570달러를 벌고,
  • 상위 20%의 수입이 하위 20% 수입의 5배가 넘는 심각한 빈부격차에 시달리고 있으며,
  • 15~64세 국민의 63%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남: 74%, 여: 55%),
  • OECD 연평균 1,749시간을 훨씬 웃도는 2,193 시간을 일하며,
  • 25~64세의 80%가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 OECD의 평가방법에 따른 수학과 과학의 점수가 평균보다 높고,
  • 평균수명은 평균보다 한 살 많은 81세(남: 80세, 여: 84세)
  • 대기 환경은 OECD 평균보다 안 좋고, 82%의 국민이 수질에 만족하고 있으며,
  • 81%의 국민이 유사시 의지할 사람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 소득 상위 20%의 투표율이 91%인데 반해 하위 20%의 투표율은 59%에 불과하며,
  • 62%의 사람들이 매일 부정적 경험보다 긍정적 경험을 겪는다고 답했습니다.

Better Life Index는 위와 같은 여러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처음 소개한 11가지 분야에 대해 0~10점의 점수를 부과하여 우리의 삶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거에 대한 평가가 완벽하다면 10점, 형편없다면 0점 이런 식이죠. 따라서 각 항목의 기대평균은 5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에도 이 지수를 이용해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만, 이번 글에서는 작년과 올해의 평가 점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많은 항목에서 평가가 좋아졌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구체적으로 살펴보지 않았지만, 거의 모든 평가항목에서 성별에 따른 지수의 차이 혹은 빈부에 따른 지수의 차이가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남녀가 평등한 사회,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그런 우리나라가 되길 바라지만 요즘의 정치, 경제, 사회가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내년에는 좀 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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