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당신의 삶 나아지셨나요?

2013-05-30
Better Life Index OECD Visualization 행복지수

지난 3월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34개 회원국과 브라질, 러시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3년 판 ‘Your Better Life Index‘를 발표했습니다. 이 지수는 OECD 회원국의 각종 통계 자료들을 모아 나라별 헹복지수를 주거, 소득, 일자리, 공동체, 교육, 환경, 시민참여, 건강, 삶의 만족도, 안전성, 일과 삶의 균형의 총 11개 분야로 측정하고 종합한 지수입니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하면 종합 순위가 24위에서 27위로 떨어졌군요.

OECD 회원국 안에서 우리나라는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 우리나라는 한 사람이 한 해에 OECD 평균 23,043달러에 못 미치는 17,337달러를 벌고,
  • 상위 20%의 수입이 하위 20% 수입의 5배가 넘는 심각한 빈부격차에 시달리고 있으며,
  • 15~64세 국민의 64%가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남: 75%, 여: 53%),
  • OECD 연평균 1,776시간을 훨씬 웃도는 2,090시간을 일하며,
  • 25~64세의 80%가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 OECD의 평가방법에 따른 수학과 과학의 점수가 평균보다 높고,
  • 평균수명은 평균보다 한 살 많은 81세(남: 78세, 여: 85세)
  • 대기 환경은 OECD 평균보다 안 좋고, 78%의 국민이 수질에 만족하고 있으며,
  • 77%의 국민이 유사시 의지할 사람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 소득 상위 20%의 투표율이 거의 100%인데 반해 하위 20%의 투표율은 71%에 불과하며,
  • 82%의 사람들이 매일 부정적 경험보다 긍정적 경험을 겪는다고 답했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문장으로 블로그에 을 올렸으니 비교해서 보면,

  • 소득은 OECD 평균 소득 증가분에 약 100달러 더한 만큼 증가했고,
  • 여전히 빈부격차는 개선되지 않았으며,
  • 남녀 취업률의 격차는 커졌으며,
  • 노동시간은 연평균 100시간 정도 줄었으나 OECD 평균보다는 매우 많은 시간을 일하고,
  • 남자의 평균수명은 두 살 줄고, 여성의 평균수명은 한 살 늘었고,
  • 수질에 대한 만족도가 작년 82%에서 78%로 하락했고,
  • 유사시 의지할 사람이 있다고 믿는 사람의 비율도 81%에서 77%로 하락했고,
  • 지난 대선의 투표율의 영향인지 전반적인 투표율은 상승했지만, 여전히 소득에 따른 투표율의 차이가 OECD 평균을 웃돌고,
  • 매일 긍정적 경험을 겪는다는 사람의 비율이 62%에서 82%로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좋아지길 바라는 수치가 하락하는 경을 보이고 있네요.

Better Life Index는 위와 같은 여러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처음 소개한 11가지 분야에 대해 0~10점의 점수를 부과하여 우리의 삶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2011년, 2012년 이맘때쯤에도 이 지수를 이용해 글을 쓴 적이있는데요, 이번에도 2011~2013년의 평가 점수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R과 일러스트레이터를 이용하여 그래프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Better Life Index 2013

올해는 시민참여 항목의 점수가 작년보다 많이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SNS의 영향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다만 모든 항목에서 평가 점수가 올라가길 바랐지만 올해의 점수는 결국 상승의 폭보다 낙하의 폭이 더 컸기에 종합적인 순위도 하락한 것 같습니다.

또 내년을 기대해 보도록 하지요…

(위 그래프를 만들면서 사용한 R code와 입력데이터는 이곳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comments powered by Disqus